쇤베르크 / 교향시 '팰리아스와 멜리장드' Symphonic poem, Pelleas und Melisande, Op.5
Symphonic poem, Pelleas und Melisande
, Op.5
쇤베르크 / 교향시 '팰리아스와 멜리장드'
Arnold Schönberg 1874~1951

쇤베르그의 작품 중에서 1912년에 출판된 작품번호 5번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는 그가 최초로 쓴 오케스트라 작품이다. 교향시 분류되는 이 작품은 벨기에의 작가 모리스 매터린크의 (Maurice Maeterlinck, 1862 - 1949) 희곡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를 토대로 하여 1903년 2월 그의 나이 28세에 작곡되었다. 드비시의 작품에서도 같은 희곡으로 만들어진 같은 제목의 오페라를 볼 수 있는데, 1902년 쇤베르그가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을 때, 그 오페라가 초연을 바로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음을 감지하지 못하였었다고 한다.
오늘날 금지된 혹은 파멸된 사랑을 표현하는데 타이틀로 사용되는 "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 는 벨기에의 상징주의 작가 모리스 매터린크 (Maurice Maeterlinck)가 1892년에 쓴 희곡이다. 이후 이 희곡은 4명의 거장 작곡가들의 작품에서 주제가 되었는데, 1898년 가브리엘 포레는 이 희곡이 무대에 오르자 무대 음악을 썼고, 1902년에는 이 희곡을 대본으로한 드비시의 오페라가 초연되었으며, 쇤베르그는 1902 - 3년에 걸쳐 이를 주제로 한 교향시를 완성하였고, 1905년에는 시벨리우스 역시 무대 음악을 남겼다.
펠리아스와 멜리장드의 줄거리
석양이 물든 숲속에서 길을 잃고 혜메이던 중에 아르켈(Arkel) 왕의 손자 골로(Golaud)는 한 우물가에서 아름다운 어린 소녀 멜리장드를 발견하였다. 역시 길을 잃고 공포에 떨던 소녀는 그의 출현을 불안해 하였으나 골로는 소녀를 안심시키고 할아버지의 황량한 성으로 데리고 간다. 골로에게는 첫번째 부인의 소생인 이니올드(Yniold)라는 자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나머지 멜리장드에 관해서 아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으면서도 결혼을 하여 이니올드와 함께 살게 되었다.
그들이 사는 성에는 보다 젊고 잘 생긴 골로의 이복 동생 펠리아스도 함께 살고 있었는데, 그는 형수인 멜리장드에 연정을 느끼게 된다. 이를 자각한 그는 성을 떠나려하였으나, 마침 몸이 아픈 아버지의 간청으로 결심을 굽힐 수밖에 없었다. 괴로움 속에서 바닷가를 산책하던 어느날 멜리장드와 마주친 그는 성을 떠날 것임을 밝히자 그녀는 이 소리에 매우 슬픈 기색을 보인다. 이후 둘의 순결한 관계는 계속되어 맹인의 샘이라 불리는 우물가에서 만나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결혼 반지를 우물속에 빠뜨린 벨리장드는 책망이 두려운 나머지 골로에게는 바닷가에 떨어뜨렸다고 거짓말을 하자 야심한 밤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찾아오라 한다. 혼자가기 두려운 멜리장드는 펠리아스와 동행하며 자신은 행복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행복하지 못한 결혼이 자신이 원인이라 생각한 펠리아스는 다시 성을 떠날 결심을 하고 그녀가 잠든 창가에나마 작별 인사를 하고져 그녀의 2층 창가로 찾아간다.
그러나 뜻밖에도 창가에서는 멜리장드가 노랠부르며 머리를 빗고 있었다. 닥아 간 펠리아스는 내일의 작별을 고하며 멜리장드에게 손 잡아주기를 간청하였으나 이별을 위한 손은 잡을 수 없다는 거절에 펠리아스는 또다시 결심을 저버린다. 그러자 멜리장드는 몸을 굽히며 손을 길게 내밀어 그의 손을 잡는다. 이때 길게 내민 손위로 빗질하던 그녀의 머리카락이 떨어지자 그는 그곳에 얼굴을 묻어 버린다.
이니올드를 꼬드겨 자신이 집을 비우면 두사람이 창가에서 사랑을 속삭인다는 말을 듣게된 골로는 대노하여 멜리장드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자 멜리장드는 우리의 사랑은 끝이라 선언하게 된다. 그러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는 이별을 결심하게 되고 숲속의 그 우물가에서 이별의 키스를 나눌 때 이를 목격한 골로는 격분한 끝에 둘을 칼로 찌른다. 두 사람이 공포에 떨며 도망가자 골로는 멜리장드를 추격한다.
멜리장드와 자신의 칼로 상처를 입은 골로는 성문에서 발견되었으나 가슴을 꿰뚫린 펠리아스의 시체는 멜리장드와 추억이 깃든 맹인의 샘 우물 바닥에서 발견된다. 멜리장드가 입은 상처는 새도 죽일수 없는 가벼운 것이었지만 멜리장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죽어 갔다.
골로는 둘의 사랑은 순수했으며 그 키스는 어린이 같은 오누이의 키스였는데 질투에 눈이 멀어 일을 저질렀다고 후회하며 멜리장드에게 용서을 구한다. 결코 금지된 사랑은 하지 않았다는 멜리장드의 마지막 말에 골로는 자신을 책망하며 오열한다. 그 오열속에 멜리장드는 영혼은 날개를 달고....
Pelleas und Melisande, Symphonic Poem for Orchestra, Op. 5: I. Beginning
Pelléas und Melisande. Symphonic Poem for Orchestra, Op. 5
Pelléas und Melisande. Symphonic Poem, Op. 5
Pelleas und Melisande, Op. 5
Schoenberg - Pelleas und Melisande - Amsterdam / Dohnányi